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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임단협 '뜨거운 감자'는?…현대차 '정년 연장'·기아 '고용세습'·GM '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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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임단협 '뜨거운 감자'는?…현대차 '정년 연장'·기아 '고용세습'·GM '임금 인상'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4.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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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GM 한국사업장(대표 로베르토 렘펠, 이하 GM)·르노코리아자동차(대표 스테판 드블레즈, 이하 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대표 곽재선·정용원)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오는 5~6월부터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에 들어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로 임단협이 마무리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비교적 조용하게 임단협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정년 연장, 임금 인상 등의 이슈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 측이 사측에 제시할 요구안이 완성되면 5~6월경에 본격적으로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이 진행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빠르면 2~3월경부터 임단협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5~6월경 협상을 시작하는 분위기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IRA법‧신차 출고 지연 등의 위기 속에 완성차 5사는 모두 무분규로 임단협을 끝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비교적 평화롭게 임단협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노사 간 갈등이 심해져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사관계가 나아지면서 임단협 역시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는 기조"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고용·임금 등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에 제시할 요구안을 준비하기 위한 설문조사에서 정년 연장이 가장 시급한 이슈로 꼽혔다"고 밝혔다.

기아에서는 장기근속자 자녀 채용 시 우대 조항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아 사측이 노조에 장기근속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토록 하는 단체협약 조항을 철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에서는 임금 인상 이외에 국내 공장의 생산 확대 등이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GM 노조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속 임금 인상과 성과급 요구 이외에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 유치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27일 노조와 공동 노력 선언문을 발표하며 사측과 노조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측은 "최근 몇 년간에 비해 노사관계가 대폭 진전된 만큼 올해도 좋은 분위기 아래 임단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협상이 시작되는 KG모빌리티 역시 조용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 측은 "2009년 이후 사측과 노조 모두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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