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한국P&G는 ‘2023년 환경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명예 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이 자리했으며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LCA의 개념 ▲글로벌 소비자 인식과 P&G의 노력 ▲소비자의 일상 속 실천 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허탁 건국대학교 명예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LCA(전과정 평가)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허 교수는 최근 다양한 사회 이슈 가운데 이전까지 주목을 받았던 탄소 감축에서 탄소 중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2005년 사이에는 사업장이나 제품 중심으로 탄소 통제를 했다면, 지금은 제품 전과정 중심의 탄소 관리가 트렌드라는 것이다. 제품의 전 생애 주기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기존 환경 담론 대비 포괄적이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단계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예현숙 한국P&G 대외협력본부 상무가 ‘글로벌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및 Net Zero 2040을 위한 P&G의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예 상무는 “한국 P&G는 환경지속 가능성, 지역사회 공헌 등에 지속 힘쓰고 있다”면서 “환경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장기 계획 'Ambition 2030'을 새롭게 갱신하고, 사업장, 공급망, 일상 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P&G의 우수한 제품력과 환경 지속 가능성을 결합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P&G는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실천 양상과 LCA에 대한 인지도 파악을 목표로 한국 포함 전 세계 10개국 소비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자원순환사회연대와 국내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연장선상으로, 올해는 전 세계 10개국으로 확대 진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사 결과 한국은 다른 나라 대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후변화/지구온난화’(1위) 다음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로 ‘수질 오염’을 뽑은 반면, 한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1위와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활발히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은 ‘플라스틱 분리배출(86%)’이었다. 하지만 ‘전원 소등’, ‘장바구니 사용’ ‘텀블러 사용’ 등 나머지 항목들에 대해서는 평균 대비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특히 텀블러 사용률은 36%로 10개국 중 최저를 기록했다.
예 상무는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의 LCA 이해도를 높이고 가정 내 습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 상품은 원료부터 폐기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의미하며 환경부 등으로부터 인증받은 마크를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