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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이익 17% 감소...북미 시장 공략으로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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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이익 17% 감소...북미 시장 공략으로 실적 반등 기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4.2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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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이 올 1분기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올해 연간 실적은 북미 공략 효과에 더해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LG생활건강 IR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6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연결 영업이익은 14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7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12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다만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생활용품(HDB)사업의 1분기 매출은 5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4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료(Refreshment)사업의 매출은 4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0억 원으로 1.3% 늘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은 올 1분기에 그치게 되면서 연간 실적은 호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북미 공략 효과에 더해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7조73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8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올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3조29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년 수준인 4조4000억 원대와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나 점차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화장품 사업 비중은 45%이며, 생활용품 사업 비중은 30.8%, 음료 사업 비중은 24.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소비 둔화로 실적 부진의 쓴 맛을 본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아마존과 스타벅스 경력을 갖춘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 사업 총괄로 영입했고, 3월 주요 브랜드 ‘숨37°’의 새 모델로 배우 수지를 발탁했다. 

지난해에도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 둔화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2022년 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액은 7조1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111억 원으로 44.9%나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 소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3조2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7% 줄어들며 뒷걸음질 쳤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숨37°’ 모델 교체(전지현→수지)와 중국 경제 활동 재개, 방한 중국인 수 증가 모두 LG생활건강 실적 회복 기대 요인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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