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 금리가 지난달 0.25%포인트씩 인하됐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0.15%포인트씩 떨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 CMA 금리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레고랜드발 유동성 경색 등의 여파로 한때 5%까지 치솟았지만 올들어 시장이 안정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주로 자금 조달을 위해 활용한다.
각 증권사에 따르면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초대형IB 4개사는 지난달 일제히 발행어음 CMA 금리를 0.15~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이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3.6%였다. 지난달 26일 이후 3.75%에서 0.15%포인트 하락했으나 최근 2~3%대로 떨어진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했을 때 높은 금리를 유지 중이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7일 3.7%에서 0.15%포인트 인하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KB증권이 기존 3.65%에서 3.4%로 변경했고 NH투자증권은 3.2%에서 2.95%로 인하해 2%대에 진입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여러 내부 방침에 따라 금리를 반영하다 보니 수익률은 타사 대비 소폭 낮지만,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어음은 발행사 신용등급의 신용위험(부도 또는 파산 등)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올들어 자금시장 경색이 가라앉으면서 단기자금 시장 금리가 다소 꺾인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P(기업어음) 91일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5.54%까지 올랐으나 지난 11일 기준 3.97%로 1.57%포인트 떨어지는 등 우하향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