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은 태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질병·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통칭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 납부 기간이 길고 낮은 해지율, 높은 수수료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해상은 태아보험 등 저연령 가입자 비율이 높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출생아 24만9000명 가운데 현대해상 태아보험 가입건수가 16만2770건으로 약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가입자 자체가 줄어들며서 보험사들은 또 다른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많은 보험사들은 가입연령을 조정해 가입대상을 넓히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토닥토닥 자녀보험’을 통해 가입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늘렸다. 이후 올해 3월 KB손해보험, 4월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이 가입연령을 확대했다.
이달 초 한화생명 역시 가입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한 ‘한화생명 평생친구 어른이보험’을 내놓았다.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해상은 가입연령을 늘리는 대신 유병자 보험 등 어린이보험 라인업을 강화하고 청년층에 맞는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현대해상은 이달 초 병력이 있는 어린이도 가입할 수 있는 ‘굿앤굿 어린이 간편종합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연령은 5세부터 30세까지이며 중대질병 치료 이력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고지하면 된다.
어린이보험 특성에 맞게 가입연령을 30세로 제한하는 대신 20세부터 40세까지 가입 가능한 ‘굿앤굿 2030종합보험’으로 청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본래 취지와 본질에 맞게 가입 연령을 유지하면서 보장을 확대하고, 각 세대별 맞춤형 건강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