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파우더란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다. 유리계 소재의 경우 화학적·열적·변색 안정성뿐 아니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항균 성능을 갖는 유리 파우더를 개발했다. 항균 유리 파우더는 플라스틱, 섬유, 페인트, 코팅제 등 다양한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항균 및 항곰팡이 성능을 갖출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실제 항균 소재는 코로나 이후 수요가 급증해 헬스케어, 포장, 의료, 건축자재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소재에 적용되며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LG 가전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했다. 신체와 자주 접하는 손잡이와 같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할 때 첨가해 고객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항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신개념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24조 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복원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1996년 유리 파우더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출원한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219건에 달한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2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2023 부산해양주간’에 참여해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유리의 재발견’을 주제로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 신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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