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소비자민원평가-증권] 시스템 오류 피해 민원 많아...KB·메리츠증권 민원 점유율 '최저'
상태바
[소비자민원평가-증권] 시스템 오류 피해 민원 많아...KB·메리츠증권 민원 점유율 '최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5.31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소비자민원평가대상’은 총 민원 건수와 시장점유율 대비 민원 점유율, 민원 처리율 등 3개 항목별로 평가를 진행했다. 홈어플라이언스, 통신, 자동차, 유통 등 총 10개 부문 40개 업종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에 제기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해 기업별 민원 현황과 업종 및 업체별 민원 유형의 특징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소비자들은 증권사에 대해 '시스템' 및 '거래' 관련 민원을 주로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관련 소비자 민원을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민원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6.7%로 뒤를 이었고,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8.3%를 기록했다. 
 


가장 양호한 곳은 KB증권과 메리츠증권으로 민원 점유율 0%를 나타내 '2023 민원평가대상' 증권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NH투자증권(6조8000억 원/2위)은 규모 대비 민원점유율이 8.3%(3위)로 비례하는 결과를 보였다. 하나증권(5조8000억 원/4위), 미래에셋증권(3조4831억 원/8위) 3사 역시 민원점유율이 9.7%(3위)로 덩치와 비례했다.

미래에셋은 민원 점유율도 16.7%로 세 번째로 높지만 자기자본 1위 증권사(9조 원)다 보니 규모에 비해서는 민원 발생 건수가 양호했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민원 점유율이 8.3%로 동일하다. 다만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신한금융투자(5조2000억 원)는 비교적 민원 관리가 양호했다고 분석되나 키움증권(4조 원), 대신증권(2조 원)은 자기자본 규모가 9, 10위권에 머물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 민원을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시스템과 거래 관련 민원 점유율이 평균 38.3%로 높게 나타났고 상품 민원이 23.3%를 차지했다. 

시스템, 거래 관련 민원은 주로 증권사 앱(MTS)의 신분증 인식오류, 통신 및 접속 장애 등으로 인해 손실을 봤다는 불만이었다. 시스템 오류로 매도하지 못했는데 그 사이 주가가 떨어지면서 손해를 봤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으나 '매도'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없어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 증권사 증권사 전산장애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정무위 양정숙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증권사 전산장애는 총 1136건, 피해액은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관련 민원은 상품 광고 내용과 상이한 수수료, 수익 조건 등으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증권사 과실은 아니지만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불법 주식리딩방 관련 민원도 빗발쳤다. 

소비자들은 이들 불법 업체가 대형 증권사를 사칭해 '환불 보장'이라는 조건으로 유료 회원가입을 권한 후 손실에 따른 환불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잠적했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대형 증권사들은 각 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자 대행 및 투자자 자문을 명목으로 입금, 결제 등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사칭 피해 유의를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