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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권투자 예금자보호 제외, 중도매도 어려움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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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권투자 예금자보호 제외, 중도매도 어려움 등 주의해야"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5.3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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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며 원금손실 가능성, 중도매도 어려움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규모가 지난해 20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배 증가했다. 최근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건부자본증권 등 채권의 종류와 위험이 다양하고, 채권특성 및 거래방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민원도 발생하고 있어 채권투자시 유의사항을 기본편과 심화편으로 나눠 금융꿀팁으로 안내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채권투자는 발행기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므로 발행기관이 파산할 경우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후순위채권은 일반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지만 변제순위가 낮기 때문에 선순위채권이 먼저 변제된 후에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채권은 금융회사별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 원리금을 보장해주는 예·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채권 발행기관의 파산위험을 살펴보는 등 투자 판단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채권의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상품위험등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는 채권 판매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매의 용이성, 상품구조의 복잡성 등 여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품 위험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상품의 위험등급이 자신의 투자자성향에 맞는지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금감원은 채권의 투자설명서, 신용평가서 등도 살펴볼 것을 강조했다. 대개 투자자들은 채권이 펀드나 파생결합증권보다 상품구조가 간단하다고 생각하여 수익률만 확인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수익률, 만기 등 채권의 기본적인 정보 외에 발행기관의 사업위험 등 원금회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꼼꼼히 확인 후 투자해야 한다. 

채권투자 후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채권투자수익은 채권에서 지급하는 이자와 채권의 매입·매도가격의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만약 채권투자자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매입시점에 채권투자수익률을 확정한다. 그러나 채권을 중도에 매도하는 경우 매도시점의 채권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 

채권의 가격은 시중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는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신규발행 채권의 금리가 높아지므로 이미 낮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 인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어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신규발행 채권의 금리가 기존의 채권보다 낮을 것이므로 기존 채권의 인기가 올라가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른 채권의 가격 변화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하며 향후 시중금리가 낮아져 채권가격 상승이 전망될 때에도 예상보다 금리변동이 천천히 이루어지게 되면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채권은 투자 후 중도매도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기자금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가 장외채권에 투자 후 채권을 매입한 금융회사에 중도매도를 원하더라도 금융회사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중도매도가 가능한 경우도 해당 채권의 유통상황이나 시장금리 등에 따라 투자자에게 다소 불리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 직접 장외매수하였더라도 해당 채권이 상장되어 있는 경우 HTS/MTS 등을 통해 장내 매도할 수도 있으나 해당 종목의 장내거래량이 적을 경우 거래의 체결이 매우 어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장외채권 투자시 유사채권(동일 신용등급·잔존만기)과수익률을 비교해 본 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외채권은 거래소의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 장내채권과 달리 금융회사가 채권조달비용·유동성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채권가격을 결정한다. 장외채권은 해당 금융회사가 보유중인 채권내에서 매수가 가능하므로 회사별로 취급채권이 상이할 경우 가격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서 ‘채권시가평가 기준수익률’ 등을 통해 잔존만기 및 신용등급별 평균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신용등급 및 잔존만기가 동일한 장외채권과 가격(수익률) 수준을 비교해 본 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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