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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롯데칠성, 지난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12개 준수...가장 뒤쳐진 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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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롯데칠성, 지난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12개 준수...가장 뒤쳐진 곳 어디?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6.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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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1조 원 이상의 상장 식음료업체 12곳 가운데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이 지난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2개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조대림과 대상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2개 가운데 7개를 지키는 데 그쳤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에서 자산 규모가 1조 원을 넘겨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핵심지표 이행현황을 공시하는 12개사가 지난해 평균 9.5개의 핵심지표를 준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평균 7.25개, 2020년 평균 8.5개, 2012년 9.17개에 이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업체들 중 가장 많은 지표를 준수한 업체는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과 롯데칠성(신동빈, 박윤기)으로 12개를 모두 준수했다. 롯데칠성은 2021년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1개 항목을 지키지 못했으나 지난해엔 전 항목을 준수했다.

다음으로 롯데웰푸드(대표 신동빈, 이영구, 이창엽, 2021년 10개 준수), 오리온(대표 이승준, 2021년과 동일), 풀무원(대표 이효율, 2021년과 동일)이 11개 지표를 준수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고 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했다.

오뚜기(대표 함영준, 황성만, 2021년 9개)와 농심(대표 이병학, 2021년과 동일)은 각각 10개를 준수했다. 오뚜기는 작년 ‘주주총회의 집주일 이외 개최’를 준수하며 2021년보다 1건 늘렸다.

농심은 전년과 건수가 같지만 준수 항목이 달라졌다. 작년엔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없이 외부 감사인과 회의 개최’ 항목을 준수했다. 반면 2021년 준수했던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은 미준수했다.

동원F&B(대표 김성용, 2021년 7개)과 SPC삼립(대표 황종현, 2021년과 동일)는 작년 각각 9개씩의 핵심지표를 준수했다. 동원은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와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을 준수하며 준수 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작년과 2021년 동일하게 8개를 준수했다.

대상(대표 임정배)과 사조대림(대표 김상훈)은 작년 각 7개를 준수하며 업체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021년보다는 1건씩 늘어났다. 대상은 ‘전자투표 실시’ 항목을, 사조대림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항목을 추가로 준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도 사회적 책임 준수를 위해 환경이나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배구조의 핵심지표들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고 회사 경영 차원에서 빠르게 바꾸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준수율 개선이 미진한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음료 업계는 작년 이사회 핵심지표인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 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내부 감사시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전문가 존재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 접근 절차 마련 항목은 모두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두 개 항목은 모두 지키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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