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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중 7곳 채무보증비율 개선...KB증권 홀로 38%p 급등, 권고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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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중 7곳 채무보증비율 개선...KB증권 홀로 38%p 급등, 권고치 넘어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6.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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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채무보증(우발채무)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000억 원 넘게 줄었다. 채무보증비율은 10개 대형사 가운데 7곳이 개선되고 KB·대신·미래에셋증권 등 3곳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증권은 채무보증 액수가 급증한 탓에 홀로 1분기 채무보증비율이 100%를 훌쩍 넘어섰다. 

채무보증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액수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것을 뜻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증권사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비율을 1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채무보증규모는 33조90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4조4183억 원 대비 1.5%(5149억 원) 감소했다. 

채무보증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증권으로 지난 1분기 11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4.8% 대비 3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자기자본은 5조5777억 원에서 5조8065억 원으로 4.1%(2288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채무보증 액수는 4조1703억 원에서 6조5461억 원으로 57%(2조3758억 원)나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급증한 우발채무는 일시적인 것으로, 지난 2월 단독 주선을 맡은 SK쉴더스 인수금융 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SK쉴더스 인수금융 LOC 발급 2조3500억 원의 딜 입찰을 위한 일시적 증가로 인해 채무보증 금액이 증가했다"라며 "연중 대출계약이 체결되면 이는 소멸될 예정으로 채무보증 금액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이 1분기 채무보증비율 89.4%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 95.7%로 100%에 육박했으나 이 기간 6.3%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치가 개선됐다. 

이어 대신증권이 71.9%, 한국투자증권이 71.4%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채무보증비율 56.5%를 기록, 29.6%포인트나 떨어졌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자기자본은 늘어난 반면 채무보증 액수가 1조 원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도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채무보증비율은 같은 기간 81.6%에서 54.3%로 27.2%포인트 하락했다. 

채무보증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이었다. 1분기 자기자본은 9조3323억 원, 채무보증 액수는 2조5668억 원으로 채무보증비율은 27.5%에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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