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김시식지는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곳에서 문풍지를 교체하는 한편 불린 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어 장판에 바르는 '콩댐' 작업을 통해 장판을 윤기 있게 하는 등 문화재 돌봄에 나섰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함께 광양제철소 건설기 이주민들이 정착한 광양시 광영동 하광마을을 찾아 'Change My Town'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Change My Town'은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과 광양시청 봉사단, 협업 기관 관계자들이 한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펼치는 연합 봉사활동이다.

이날은 30여개의 재능봉사단과 광양시청 관계자 등 총 400여 명이 함께 전기수리, 방충망 교체 등 마을 환경 개선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에게 꽃꽂이·유리공예·풍선아트 등 활동 체험 기회와 현장에서 조리한 다양한 간식을 제공했다.
하광마을은 1988년 4월 포스코와 최초로 결연을 맺은 1호 자매마을이다. 포스코는 하광마을과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현재 포항과 광양의 200여 개 마을, 단체와 결연을 맺고 체계적이고 꾸준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기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동민 봉사단원(광양제철소 제선설비부 소결정비섹션)은 "마을주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화합의 장을 펼치고,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사회에서 펼쳐온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영동 지역주민 단체 금호회 이정현 회장은 "포스코와 광영동의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상생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며 "하광마을에 많은 도움을 주신 포스코 임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국내외 2만7000여 명의 임직원이 지역 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2023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창단한 '포스코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포스코봉사단은 현재 111개 재능봉사단을 포함한 500개의 봉사단이 활동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