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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태국 금융협력포럼 참석 "양국 간 금융협력 위한 교류 및 상생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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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태국 금융협력포럼 참석 "양국 간 금융협력 위한 교류 및 상생 약속"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6.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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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함께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금융협력포럼(13일) 및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회의(6.12일~6.15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금융협력포럼'은 금융위원회와 태국 중앙은행,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지난 2017년에 이어 개최한 행사로,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와 태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양국 금융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의 금융시장 및 은행산업 현황 △금융혁신과 발전을 위한 금융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선위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태국 간 금융협력 현황 및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 2012년 코넥스 시장을 개장했던 경험을 살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3 주식시장 설립 자문을 했던 점, 금융결제원이 오픈뱅킹시스템 기술지원 프로그램으로 태국 중앙은행에 지식공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 한국의 선진 시스템과 고도화된 금융시장 운영 노하우를 태국에 전수한 경험을 언급했다.

또한 한국이 전세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오픈뱅킹시스템, 마이데이터 사업 등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금융혁신 사례로 태국이 추진 중인 가상은행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 국내 금융기관이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크다는 점 등도 밝혔다. 

이어 태국 중앙은행의 ‘태국 금융산업의 혁신과 경쟁, 미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타릿 판티엠라스( Tharith Panpiemras)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태국 자금 시장에서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 자본시장의 역할과 경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태국 소매금융시장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금융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임을 지적했다. 

그는 태국이 디지털 전환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신원증명, 디지털 결제, 데이터 활용에 대해 태국 금융당국의 금융 인프라 및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음을 강조했다. 

태국 측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파리왓 카니타센(Pariwat Kanithasen) 결제시스템정책 부국장 역시 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추진 중인 지급결제 시스템 연계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태국과 한국의 교역‧송금 규모를 보건대 한국의 지급결제 시스템과의 연계가 양국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한국측에서 한국금융연구원, 금융결제원, 신용보증기금 등이 발표에 나서 한국의 금융제도 현황과 발전 방향, 각 기관이 추진하는 해외진출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국 금융당국으로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금융산업의 현황과 그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해 태국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관심과 향후 한국 금융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췄다. 

김정각 상임위원은 태국 금융당국의 의지에 깊은 사의를 표하며 태국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가상은행에 대한 한국 금융기관의 관심과 향후 태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세계 증권시장 규제당국이 참여하는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IOSCO 제48회 연차총회'에서는 △지속가능 금융 △펀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사모 금융 △레버리지론 & CLO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지난 14일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지속가능 금융’과 관련하여 6월말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인 ISSB1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일반, 기후 분야)2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간 IOSCO는 산하에 지속가능금융 T/F를 구성하여 ISSB 기준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ISSB 기준에 대한 IOSCO의 공식 지지(endorse) 여부에 대한 회원국 의견수렴이 진행됐다. 

지속가능금융 T/F에 따르면 ISSB 기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성(기후 등)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으며 따라서 IOSCO 이사회에서 ISSB 기준의 공식 지지를 승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ISSB 기준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투자자에게 보다 일관되고 비교가능한 양질의 지속가능성 정보가 제공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IOSCO에서 ISSB 기준을 지지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다만 개별 회원국별로 법‧제도, 기업 관행‧준비상황 등이 상이한 만큼 ISSB 기준을 고려하는 방식과 그 속도에 있어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첨언했다. 

IOSCO는 6월말 ISSB 기준 최종안이 발표되면 마지막 평가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7월중 공식 지지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금번 회의에서 많은 회원국들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 만큼 ISSB 기준에 대한 IOSCO의 공식적인 지지 선언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IOSCO의 공식 지지 결정이 있는 경우 회원국들에게 자국 내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설계 시 ISSB 기준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게 된다.

ISSB는 지난 2021년 11월 설립 당시부터 IOSCO의 지지를 받았으며 그간 꾸준히 상호간 협력을 지속해왔다. ISSB의 최종 공시기준 발표 직후 IOSCO의 지지 선언이 이루어진다면 ISSB 기준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으로 자리잡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2025년부터 상장사의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며, 금융위는 이에 대비하여 올해 3분기내로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ESG 공시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측면에서 앞으로도 계속 글로벌 시장 및 각국에서의 ISSB 기준 활용 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이를 감안하여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과 국내 ESG 공시기준 마련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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