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는 재무성과에 배점 비중이 크게 확대된 평가였기에 동서발전 입장에서 B등급은 큰 의미가 있다.
16일 기획재정부가 공기업(31개)과 준정부기관(32) 등 63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동서발전은 B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S(탁월) 등급은 없고 A(우수)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한국부동산원, 국민연금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6개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직무대행 이정복)과 발전자회사 등 에너지공기업들은 모회사인 한전의 대규모 적자로 재무부담을 떠안았다.
한국전력은 경영평가가 2021년 A등급에서 지난해 D등급으로 크게 떨어졌다.
실제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매출은 6조993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87.7%나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7%에서 0.1%로 낮아졌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발전자회사로서 수익성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는 기재부가 경영평가 지표체계를 사회적 가치에서 재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실시하는 첫 번째 평가다.
재무성과 지표는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높아진 반면, 사회적 책임은 25점에서 15점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직무급 도입·운영실적, 혁신 노력 성과가 평가에 반영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재난안전 사고 예방,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부문과 발전 설비의 안정적 운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참여형 신재생사업 추진,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 재활용과 연계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근로자 이사회 참여 확대 등 ESG 경영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소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 일부를 주민과 공유하는 동서발전의 이익공유 모델은 행정안전부에서 개최하는 혁신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영문 사장이 매월 직원들에게 온라인 편지로 소통하며 회사의 가치 체계와 미션을 공유하며 조직문화를 갖춘 것도 경영평가에 힘을 보탰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고장정지율이 0.021%로 4년 연속 국내 발전사 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을 가장 많은 11회나 받았다.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부채비율은 107.6%에서 90.4%로 개선됐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5개년도 조사에서 모두 B등급 이상을 받았다. 2021년도에는 유일하게 S등급을 받기도 했다.
5년 연속 B등급 이상을 받은 공공기관은 11개에 불과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