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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2006년 이후 최저...삼성·현대엔지니어링 급감, 삼성물산·대우건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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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2006년 이후 최저...삼성·현대엔지니어링 급감, 삼성물산·대우건설 호조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6.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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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과 중동 지역 발주로 기대를 모았던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지난해 상반기 해외 수주를 이끌었던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은 90% 이상 감소한 결과다.

20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19일까지 누적 수주액은 87억3737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114억6480억 달러 대비 23.8% 감소한 수치로 동기간 해외 수주액으로는 2006년(69억2031만 달러) 이후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등이 전체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 순항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 1위를 달성했던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도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19일까지 해외에서 23억5707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1억75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의 적극적인 해외 행보를 통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에 이어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 등 총 4건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약 5.7배 늘어난 14억2029만 달러의 해외 수주액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대표 오동호)도 지난해 SK에코플랜트로부터 분사하면서 올해 상반기 별도 실적이 잡혀 해외 수주 2위에 등극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만 5건의 수주에서 17억4782억 달러를 기록했다.

DL이앤씨(대표 마창민)도 지난해 상반기(3582만 달러)보다 약 13배 증가한 4억5026만 달러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해외 수주 중추역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남궁홍),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은 해외 수주액이 9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수주액 16억8608만 달러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 등극했던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남궁홍)은 올해 96.7% 감소한 5504만 달러를, 현대엔지니어링은 94.6% 감소한 7075만 달러를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95.9% 감소한 5832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수주 전통 강호인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또한 상반기에 이렇다 할 수주가 없어 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9억6897만 달러에서 올해 1억5009만 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약 5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가 확실시돼 하반기 반등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원자잿값이 급등으로 수익성이 줄어들어 건설사들이 수주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아시아·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저조한 것도 (실적 부진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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