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7~8월 ‘슈퍼 엘리뇨’의 영향으로 태풍과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어 하반기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1.9%로 전년 동기 80.5%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어린이날 등 공휴일 영향도 있고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차 운행량과 사고건수가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된 것이다. 손보사들은 통상 78~82%를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집중호우와 장마철 침수, 빗길사고 등 피해가 증가하는데다 보험료를 인하했던 영향으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손해보험(88.5%), 흥국화재(86.6%)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악화됐다. 중소형사의 경우 가입자수가 적기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하면 손해율 변동이 큰 편이다.
손해율이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오른 76.5%를 기록했다.
대형사는 76~77%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곳이 점유율 85%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77.1%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올랐고, DB손해보험 76.9%, KB손해보험 76.8%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77.1%로 전년 동기 78.5% 대비 1.4%포인트 유일하게 떨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대비해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고 지자체와의 공조 체계 등 고객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다년간의 차량 침수예방 경험과 업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침수피해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