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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국 에어택시 제조사 '조비'에 1300억 지분 투자...'모빌리티 프론티어'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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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국 에어택시 제조사 '조비'에 1300억 지분 투자...'모빌리티 프론티어' 첫 걸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6.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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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미국의 도심항공교통(UAM) 에어택시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작년 2월 UAM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T는 이번 투자에서 약 2%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았다. NASA(미항공우주국)와도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美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지분투자로 SKT는 조비의 기체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고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월 유영상 SKT 대표(왼쪽)가 조벤 비버트 조비 대표(오른쪽)와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유영상 SKT 대표(왼쪽)가 조벤 비버트 조비 대표(오른쪽)와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도 시작한다. UAM 기체 운영, 유지보수 관련 기술과 국내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 공유 등 기술적 협력과 국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제휴 등에 대해서도 협력한다. 아울러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국내에서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로의 동반 진출도 검토한다.
 
앞으로 양사는 각 사 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도 운영한다.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매월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SKT는 통신 인프라를 통한 사업을 넘어 하늘길을 개척하는 모빌리티 프론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내재화하고 있는 AI 기술력을 UAM 서비스 대중화와 생태계 구축에 접목할 계획이다. AI기술은 UAM의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교통과의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SKT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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