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에 따르면 닭다리를 발라 먹다가 뼈와 그 주변 살코기에 핏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붉은 상태를 발견했다. 닭고기에 일부 함유된 단백질 성분인 ‘미오글로빈’이 산화돼 붉게 보이는 '핑킹현상'과는 확연히 달랐다.
정 씨는 나머지 조각들도 비슷한 상태라 주문했던 매장에 항의했고 수거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방문한 배달원한테 주문 시 이벤트로 저렴하게 산 사이드 메뉴와 콜라를 제외하고 치킨만 돌려보낸 게 업체 측을 자극하고 말았다.
매장 담당자는 사이드 메뉴와 콜라 값을 보내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 줄 수 없다고 화를 냈다. 상습적으로 음식 주문 후 트집을 잡아 환불 받아온 게 아니냐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고.
정 씨는 "음식을 제대로 조리도 하지 않고 이벤트 상품 값까지 지불해야 환불해 준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매장에서 집 주소를 알고 있어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두려움에 떨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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