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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체질개선으로 그룹 시총 100조 클럽 진입...4위 현대차그룹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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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체질개선으로 그룹 시총 100조 클럽 진입...4위 현대차그룹 턱밑 추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7.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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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체질 개선 효과로 기업가치 그래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이 70% 가까이 오르며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에 이은 시총 4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리를 넘볼 정도가 됐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과 함께 ‘기업시민’ 경영을 선포했다. 사업 체질개선, 지주사 체제 전환 등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석이었다.

이를 위해 최회장은 저성장 비핵심 사업을 대거 정리했다. 2019년 중국 광둥의 전기도금상판 생산 공장과 베트남 자회사 포스코에스에스비나의 철근 부문을 매각했다. 포항 광명산단에 소재한 고순도 페로실리콘 생산공장도 팔았다. 수요 예측을 잘 못해 11년간 적자를 보던 마그네슘 사업에서도 손 뗐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2020년에도 냉연·아연도금·주석도금강판 생산법인 UPI 소유 지분 50% 전량을 US스틸에 매각했다. 2021년에는 2010년대 주력 사업이던 ‘합성천연가스(SNG)’ 부문의 설비 매각을 시작했고 지난 6월 마무리했다.

유망 시장에서는 과감한 인수합병 전략도 펼쳤다. 지난해 호주 가스생산 업체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고, 올 들어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정탁)의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 작업을 완료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에너지 시장 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취임 후 돈 안 되는 사업 정리에 힘쓴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성했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그렸다. 그룹 사업은 친환경 중심의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 7대 핵심사업 재편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광석 리튬 광산 지분 인수 등 성장기회를 선점해 원료 생산능력 확대에 힘주고 있다.


최 회장의 체질개선 작업은 올 들어 시총 상승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7월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68% 증가했다.

재임 기간 내내 실적 성과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 돼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최 회장의 숙원이 달성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 기업시민 선포 5주년 행사에서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 상장사 시가총액이 100조 원 클럽은 삼성, LG, SK, 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만의 영역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포스코가 가세해 5개 그룹이 됐다.

현대차그룹과의 시총 격차도 13조 원(26일 종가기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한 달 전만해도 시총 격차는 55조 원으로 컸었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 기대감이 포스코그룹 시총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난 25일 포스코홀딩스 2분기 실적 발표 후 일제히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기도 했다.

BNK투자증권 45만 원→85만 원, 삼성증권 47만 원→80만 원, 하나증권 52만 원→74만 원, 유진투자증권 50만 원→74만 원, BNK투자증권 46만 원→73만 원, 키움증권 63만 원→73만 원 등이다.

27일 취임 5주년을 맞은 최 회장이 내년 3월까지의 임기를 끝까지 마칠지도 재계의 관심거리다. 포스코 역사상 CEO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지난해 이후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행렬에서 번번이 빠졌고, 정치권과 포항 지역사회에서 사퇴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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