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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조 원 넘어서...KB금융 1위 수성, 하나금융은 증가율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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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조 원 넘어서...KB금융 1위 수성, 하나금융은 증가율 톱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7.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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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융지주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9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순이익은 KB금융그룹이 1위 자리를 지켰다.

금융업권은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하락 대비와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의 상반기 전체 당기순익은 9조1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4억 원(4%) 늘었다.

KB금융그룹은 순이익이 3조 원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 원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6월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라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3억 원(1.7%) 증가한 5조3241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개선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 5조2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금리부자산 증가, 은행 NIM 상승,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안정화에 따른 그룹 NIM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 2조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기저효과 및 올해 상반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이 있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53%를 기록했으며,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5%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됐다"며 "부실 우려 확대 등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가 충당금 적립과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순이익이 유일하게 1조 원대에 머물렀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향상으로 소폭개선됏지만 비이자이익은 환율상승 영향과 비화폐성 평가손 등이 반영되면서 61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0억 원(22%)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1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기업대출성장률은 2.8%에서 1.6%로 0.8%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성장률은 0.5%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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