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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민원 3배 늘었다...DB금투·하이투자·이베스트증권 접속지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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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민원 3배 늘었다...DB금투·하이투자·이베스트증권 접속지연 탓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8.0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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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 소비자 민원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형 증권사에서 발생한 공모주 청약 관련 접속장애(지연) 현상 관련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7개 증권사 민원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3배 증가한 2만1837건으로 집계됐다. 반기 민원건수 기준 2만 건이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수치다.
 


민원건수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일시에 몰려 접속지연이 발생한 증권사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접속지연이 발생한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3곳에서 발생한 민원만 2만1334건으로 전체 민원(2만1837건)의 97.7%였다. 

올해 상반기 민원이 가장 많았던 DB금융투자는 민원 건수가 무려 1만4160건에 달했는데 그 중 접속장애 관련 민원만 1만4138건으로 비중은 99.8%에 달했다. 지난 1분기 발생한 바이오인프라 공모주 청약 당시 발생한 접속지연 현상 관련 민원이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지난 3월 임상시험 수탁업체 바이오인프라의 코스닥 상장 대표 주관사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는데 당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지연이 발생했다. 당시 개장 이후 약 30여 분간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DB금융투자는 공모가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4만 원을 보상기준 가격으로 제시해 투자자 보상을 실시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3일과 14일 화장품 제조기업 뷰티스킨 공모주 청약 도중 접속 지연이 또 다시 발생했다. 뷰티스킨의 경우 공모금액만 3조 원 가량 모였고 경쟁률도 올해 공모주 청약 중 가장 높은 2315.8대1에 달할 만큼 투자자들이 몰렸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당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사용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지연이 발생했었다”면서 “이후 공모주 청약 등 이벤트 발생을 대비해 서버증설, 서비스 경량화 및 최적화 조치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민원이 많은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으로 상반기 민원 건수가 5911건이었다. 지난 6월 초 발생한 공모주 청약 당시 접속 지연이 발생한데 따른 민원 때문이었다. 전체 민원 5911건 중 5901건이 접속장애 관련 민원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제조기업인 '진영'의 코스닥 상장 주관사를 맡아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 청약 당일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증권사 추산 약 5분 간 HTS와 MTS 거래 지연이 발생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당시에도 약 40분 간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공모주 청약 관련 접속지연이 또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진영 공모주 청약시 5~8분 간 접속 지연이 발생했고 일부 회선에서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엄밀하게는 장애가 아니지만 고객만족 제고 측면에서 고객 보상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상반기 민원이 1263건 발생하면서 민원 다발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초 전산장비 하드웨어 부품 고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HTS와 MTS 접속 불가가 발생하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접속지연 문제가 발생했던 중형사 3곳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대부분 전년 대비 민원이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민원이 173건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73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하나증권도 같은 기간 64건에서 42건, NH투자증권도 74건에서 35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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