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주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KB금융그룹과 본인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정에 대해 주주님께 직접 설명드리는 것이 마땅하기에 서한을 드린다"고 주주들에게 공식적으로 퇴진 의사를 전했다.
이어 "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의 공통된 비전과 의지, 더 나은 KB금융그룹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합심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주주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신뢰는 그룹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이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이 매우 훌륭한 CEO승계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이 양성되었다는 점에서 이사회와 회취위가 탁월한 후보를 선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는 윤 회장 본인의 퇴진과 후임 회장 선임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회사 비전과 전략이 향후에도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데 방점을 두었다는 것이 KB금융그룹 측 설명이다.
실제로 윤 회장 퇴임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이었던 지난 7일 KB금융 주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이튿날(8일) 오전 현재는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은 "임기를 마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그룹을 이끌 것이며 후임자가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하고 그룹이 순항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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