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의 개량신약 ‘리바로 패밀리’가 실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리바로, 리바로브이, 리바로젯 등 리바로 패밀리 3종은 처방액이 8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2.9% 증가했다. 1,2분기 모두 4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리바로 패밀리는 2022년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었는데,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분위기다.
리바로 패밀리는 JW중외제약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매출은 778억 원 늘었는데 이중 46%가 리바로 패밀리의 매출 증가분이다.
2020년과 2021년에도 매출 증가분의 10% 안팎을 리바로 패밀리가 담당했다.
리바로는 일본 코와사와 닛산화학이 공동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성분명 피타바스타틴)다. JW중외제약은 2003년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으로 리바로를 들여왔고 국내 임상을 거쳐 2년 뒤인 2005년 출시했다.
기존 약제에 비해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하면서도 LDL-콜레스테롤치를 40% 저하시키는 부분을 높게 평가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리바로는 약물대사효소 시트롬(Cytochrome) P450(CYP3A4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JW중외제약은 고지혈증 스탄틴 성분이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를 높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2020년 한국인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최초로 진행했고, 리바로 고용량을 장기 복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시장에서의 우려가 불식되고 JW중외제약이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 상승폭은 눈에 띄게 커졌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최근 고강도 스타틴 복용에 따른 신규 당뇨병 발생(NODM)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이에 맞춰 리바로젯의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바로젯은 출시 첫해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리바로젯이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만성 혈액투석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는 치료가 표준치료요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JW중외제약은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리바로 패밀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2021년 말 리바로 주원료 수급 방식을 국내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리바로 원가율은 자체 생산을 전후해 40%대에서 10%대로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JW중외제약의 매출원가율은 57.9%로 전년에 비해 3.4%포인트 낮아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원가와 제품 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수익성 향상에 따른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혁신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