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쿠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쿠팡의 매출액은 7조6749억 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분기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40억 원(1억4764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로켓배송 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3P(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 사업이 크게 성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쿠팡이 입고부터 재고관리, 배송 등을 일체 관리하고, 로켓배송을 할 수 있는 풀필먼트서비스인 ‘로켓그로스’는 로켓배송을 하지 못한 중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쿠팡의 고객 활성고객 수(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활성고객 수는 1971만 명으로 전년 동기(1788명) 대비 10%(180만 명)가량 늘어났다.
아난드 쿠팡 CFO는 수백만 개의 로켓배송과 로켓그로스 상품에 대한 익일 로켓배송 경험은 월등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익일 로켓배송 경험은 쿠팡의 원화 기준 21% 성장했고, 달러 기준 16% 성장했다. 이는 한국 유통 시장의 몇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고 말했다.
쿠팡이츠와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이 유료 멤버십 회원 증가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 회원에 대해 쿠팡이츠 배달음식을 최대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에서 쿠팡이츠를 쓰는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도 20%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만 로켓배송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쿠팡앱은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성장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만 고객들에게 수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는 분석이다.
김범석 의장은 “신사업에 대한 기준이 높아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투자는 중단하거나 낮은 우선 순위의 투자는 연기했다고 말했음. 그러나 대만은 현재 그 기준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