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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상반기 수익성↑...보령 매출 순위 8위→6위로 상승, HK이노엔‧제일약품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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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상반기 수익성↑...보령 매출 순위 8위→6위로 상승, HK이노엔‧제일약품은 하락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8.1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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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들의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령(대표 김정균‧장두현)은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매출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1~5위 제약사들의 순위는 공고했고, HK이노엔(대표 곽달원)과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매출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씩 떨어졌다.

보령과 함께 한미약품(대표 박재현),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조583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93억 원으로 23.7%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3%에서 7.5%로 1.2%포인트 올랐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유일하게 90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2조 매출을 달성하게 될지 관심거리다. 영업이익도 177.2%나 증가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 연 매출 2조 원 이상을 넘어선 곳은 아직 없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가 매출을 견인했고, 해외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향후 해외 라이선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연구개발(R&D) 첨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매출이 6.9% 감소하면서 3위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종근당과 매출 격차가 1300억 원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211억 원으로 줄었다. 또 1위 유한양행과의 매출 격차도 전년 255억 원에서 올해는 1300억 원으로 커졌다.

GC녹십자는 영업이익도 80% 이상 크게 감소했다. GC녹십자 측은 “캐나다 소재 아퀴타스와 mRNA 독감백신 관련 지질나노입자(LN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옵션을 행사하면서 연구개발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1분기에 적자가 났고, 코로나19 검사체 검사 수요가 줄면서 연결 자회사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2분기 2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도 매출이 10% 이상 늘면서 70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 7000억 원 이상은 한미약품이 합류하면서 3곳에서 4곳이 됐다.

이어 대웅제약(대표 이창재), 보령, HK이노엔,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의 순이다.

보령은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16.3%로 10대 제약사 중에서 가장 높다. 매출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유일하게 올랐다. 특히 2분기에는 2163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항암제 등 주력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 항암제 부문은 ‘젬자’, ‘알림타’ 등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로 확보한 품목들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1061억 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에 비해 48% 증가했다. 항암제 부문의 상반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696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보령 측은 지속 성장을 위해 카나브 패밀리에서 신규 복합제를 추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을 지속한다. 당뇨,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 품목 육성에도 힘쓸 방침이다.

반면 HK이노엔과 제일약품은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 순위가 보령의 뒷자리로 밀렸다.

10대 제약사 중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이다. 유일하게 900억 원 이상이다. 영업이익률도 13.2%로 가장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신약을 통해 축척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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