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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KB부코핀은행, 상반기 흑자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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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KB부코핀은행, 상반기 흑자 전환 성공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8.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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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이 상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지분 인수에 나설 당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됐던 KB부코핀은행은 충당금 적립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상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목표로 한 2025년 흑자전환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14일 KB국민은행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부코핀은행은 84억 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기 순이익 기준 KB부코핀은행이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만 3820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하면서 지난해 연간 순적자 규모가 8021억 원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이 신남방지역 개척을 위해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기존 부실여신과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 KB부코핀은행에 대한 자금 수혈의 실효성 문제까지 제기됐고 지난 7월 말 컨퍼런스콜에서 조남훈 KB금융 글로벌전략 전무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관련해서 상반기 유상증자가 마지막이며 앞으로는 내부개혁을 통해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KB부코핀은행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부실여신을 대량 매각하면서 발생한 매각이익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 적립을 했고 부실여신을 대량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각이익이 발생했다"면서 "두 가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B부코핀은행은 지난 5월 말 1조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당시 유상증자에는 KB국민은행 외에도 유진PE, 메리츠증권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와 증권사도 참여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유상증자와 더불어 이번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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