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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현지 시장 전동화 전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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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현지 시장 전동화 전환 대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8.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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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GM 인도법인(이하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고 급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HMI)에서 GMI와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현대차 인도법인이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취득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상호 간 협의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GMI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빠르게 진행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왼쪽)과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오른쪽)이 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인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왼쪽)과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오른쪽)이 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인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476만 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했다.

인도 전기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약 4만8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4만6650대에 육박한다. 

탈레가온 공장은 현재 연간 약 13만 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양산 돌입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설비 개선을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75만 대에서 82만 대로 올린 바 있다. 이번 인수와 향후 추가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기존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 대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6711대를 판매해 14.6%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은 탈레가온 공장 인수 계약에 서명한 뒤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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