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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연내 기준금리 3.75%까지 인상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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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연내 기준금리 3.75%까지 인상 가능성 열어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8.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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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4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까지 올리는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져 미국 금리정책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환 변동성이 커지면 물가 변동성도 같이 높아질 수 있어 적절한 대응을 위해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옵션을 열어둔 배경으로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로 유지하고 대신 내년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2%로 0.1%포인트 낮춘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한은이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1.4%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성장률인데 전 세계적으로도 올해 성장률이 2000년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 경기가 나쁜 상황은 맞지만 전 세계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예상한 중국경제 성장률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불확실성 요인이 더 커졌고 그로 인해 중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중국 부동산 시장을 볼 때 내년 중국경제의 빠른 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으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 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도 고려해야하고 다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한은과 정부의 정책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가면 국가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본다"면서 "점진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0% 수준으로 가는 것이 목표로 한은도 정책자문과 유동성 관리를 중심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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