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이유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으면서 5년 만의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노조는 25일 전체 조합원(4만4538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3166명(투표율 96.92%)이 투표하고 3만9608명(재적 대비 88.93%, 투표자 대비 91.76%)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와 출범식을 열고 파업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사측 태도를 보고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등을 주장하고 있다. 별도 요구안으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단체협상과 관련해 5년 만에 파업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코로나19 대유행,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