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토스증권 해외 주식 수수료 2.5배 폭증한 이유는?....미래에셋·키움·한투 등 대형사는 감소
상태바
토스증권 해외 주식 수수료 2.5배 폭증한 이유는?....미래에셋·키움·한투 등 대형사는 감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8.2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투자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일제히 줄었지만 토스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순위 역시 지난해 상반기 8위에서 올해 5위로 3계단 상승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서비스를 운영하는 26개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3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04억 원 대비 1.2%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10억 원이 넘는 14개 증권사 중 10개 증권사 수익이 감소했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곳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4곳에 불과했다.
 

이중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 원 대비 147.5% 급증했다. 순위 역시 지난해 상반기 8위에 랭크됐지만 올해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5위로 올랐다.

이는 2021년 12월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작해 2년도 채 되지 않아 거둔 성적이다. 토스증권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것은  투자자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3월 공개된 토스증권 MTS는 잘 사용하지 않는 투자 지표 등의 기능을 과감히 빼고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에 맞춘 편리한 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토스증권 MTS 개시 후 26개월만인 지난 5월 기준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22년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해외주식 리얼타임 소수점 거래’ 영향도 컸다. 타사의 경우 소수점 주문을 1주 단위로 묶어 주문 후 실제 거래 체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를 즉시 체결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올해에는 미국 주식 거래 가능 종목을 총 1만 개까지 늘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주식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환전의 어려움, 주문시간 등 페인 포인트를 해소시킨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외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도 수익이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4.9% 증가한 636억 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이 533억 원으로 16% 급감하면서 삼성증권이 2위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도 397억 원으로 9.6% 증가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24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1억 원을 기록하며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올해 상반기 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766억 원 대비 4.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이 306억 원으로 15.7% 감소하면서 토스증권에 5위를 빼앗겼으며 신한투자증권도 184억 원으로 24.5%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