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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미래에셋‧메리츠증권 ‘순자본비율’ 큰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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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미래에셋‧메리츠증권 ‘순자본비율’ 큰폭 개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8.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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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해외 대체투자 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면서 증권사들이 건전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선제적으로 위험자산을 정리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NCR(순자본비율)이 개선됐지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떨어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대 증권사 가운데 14곳의 NCR이 개선되고 나머지 6곳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보유자산 손실예상액)을 뺀 값을 업무별 필요한 유지자본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금융당국은 NCR을 10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적정 NCR은 500% 수준으로 보고 있다.
 

NCR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2195%에 달했다. 지난해 말 2038% 보다 156.9%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2026%로 155.3%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NCR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년 말 1683.9%에서 2분기 말 1994%로 310%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은 6조 원대로 늘어났으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 등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면서 NCR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550%로 99.6%포인트 올랐으며 KB증권은 1492%로 77.6%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NCR이 떨어진 곳은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었다. 

NH투자증권은 1695%로 전년 말 대비 157.3%포인트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건전성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 영업용순자본을 투자에 활용하면서 NCR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 영업이익은 상반기 4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유효자산을 투자에 활용하면서 NCR 수치가 변동된 것이며 총위험액 자체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가운데 NCR이 가장 낮은 곳은 대신증권이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보다는 높지만 3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86.8%로 전년 말 대비 53.5%포인트 떨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자회사로 분산돼 있기도 하고 타사 대비 낮은 편인데 반해 위험자산은 비슷한 수준이라 NCR이 다소 낮게 계산됐다"며 "현재 사옥 매각과 국내 부동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 확충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 곧 NCR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증권사에 포함되진 않지만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NCR도 하락했다.

토스증권은 2분기 말 4164%로 전년 말 4535% 대비 371.2%포인트 떨어졌고 카카오페이증권은 1320%로 220%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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