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G그룹 전자계열사인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LG이노텍(대표 정철동) 3사의 상반기 재고자산은 총 12조4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15조8391억 원) 대비 21.1% 감소했다.
LG전자는 상반기 매출 40조4143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40조4330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재고자산은 11.1% 감소한 8조6036억 원이었다.

LG이노텍은 상반기 매출(8조2830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한 가운데 재고자산은 오히려 16% 줄였다. 1분기만 해도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수요 부진으로 재고자산이 2조 원이 넘었지만 2분기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제품 및 상품을 8000억 원 이상 감축하며 곳간의 무게를 덜어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2조681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4조7224억 원)보다 43.2% 감소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상황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DX 사업부의 재고자산은 19조1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7조1490억 원) 대비 29.3% 감소했다.
삼성전자 전체 재고자산이 55조50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재고를 상당히 들어낸 셈이다. . 상반기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반도체 사업군인 DS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33조68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대표 장덕현)의 재고자산은 1조9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735억 원)보다 소폭 줄였다.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상반기 평균 77%이던 공장 가동률을 올해는 62%까지 낮춰 재고 부담을 덜었다. 3분기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높아 재고자산 관리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T·전기전자 업종 20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총 58조1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50조4789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