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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공모에 인뱅·보험·카드 등 대거 참여...증권사만 빠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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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공모에 인뱅·보험·카드 등 대거 참여...증권사만 빠진 까닭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9.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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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2호 우수사례 공모에서 보험·카드·핀테크 등 2금융권 회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1호 공모 당시 대형 시중은행들과 일부 보험사만 참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증권사는 이번 공모에도 참여한 회사가 없었다. 증권사들은 주요 취급 상품들이 금융취약계층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상생금융 성격을 가진 상품을 개발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 지난 6월에 열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는 은행 5곳과 보험사 2곳이 선정된 바 있다. 우수사례 시상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5번째)
▲ 지난 6월에 열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는 은행 5곳과 보험사 2곳이 선정된 바 있다. 우수사례 시상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5번째)

지난 달 31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2호 우수사례 공모 결과 1호 공모 당시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중은행 외에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카드사 ▲전자금융업자(핀테크사) 등 업권별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상품 수도 종전 17개에서 25개로 크게 늘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6월에 열린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은행이나 보험 상품 외에도 다양한 권역에서 더 좋은 상품들이 개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의 바람대로 다양한 업권에서 공모가 이뤄진 셈이다. 

우선 보험업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 1호 공모 당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우수사례에 선정됐는데 이번 2차 공모에서도 다수 보험사들이 공모에 참여했다. 

특히 생보업계는 최근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상품을 선보이면서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달 하순 목돈 모으기 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선보였고 타 보험사들도 상생금융 상품 출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1호 공모에서 없었던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드사, 핀테크사들도 대열에 합류했다. 그 중에서도 핀테크사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 무려 4개 회사가 공모에 참여하며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사들은 평소에도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와 정산주기 단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번 공모에도 해당 내용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사의 경우 이번에도 참여한 곳이 없었다. 증권사들은 일부 수신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성 상품을 취급하고 있고 증권사 고객층이 금융취약계층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상생금융 관련 상품 개발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이나 보험처럼 다양한 대출상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금융지주계열 증권사 관계자는 "상생금융은 주로 서민금융적 성격을 많이 띄는데 금융투자업계는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모험자본을 다룬다는 점에서 상생금융 상품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면서 "다만 은행이나 카드사 등 지주 계열사를 통한 광의의 상생금융적 성격을 가진 콘텐츠를 지속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모된 상품들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출시했거나 향후 출시 예정 상품들로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신청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달 중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호 공모 당시보다 다양한 업권에서 더 많은 상품들이 접수됐다”면서 “향후 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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