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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명가재건' 선언 우리은행..."2027년까지 기업대출 1위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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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명가재건' 선언 우리은행..."2027년까지 기업대출 1위 달성할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9.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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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시장 점유율 4위인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에 올라 '기업금융 명가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대출은 매년 30% 이상, 중곳기업 대출도 매년 10% 이상 성장시켜 현재 50대 50으로 맞춰진 은행 자산포트폴리오 비중도 60대 40으로 기업대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리밸런싱도 추진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장광익 우리은행 홍보브랜드그룹 부행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
▲(왼쪽부터) 장광익 우리은행 홍보브랜드그룹 부행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
우리은행은 7일 오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향후 기업대출 중심의 공격적인 대출영업 확대를 예고했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경쟁은행은 2020년 이후 기업부문에서 공격적인 자산 증대를 이뤘지만 우리은행은 한정된 자본 하에 효율적인 자산성장 전략을 유지했다"면서 "경쟁은행과의 기업규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금융 명가재건이라는 슬로건을 선언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5조7000억 원, 가계대출 잔액은 132조7000억 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2026년 말까지 기업대출은 207조4000억 원, 가계대출은 138조3000억 원으로 늘려 ▲기업대출 점유율 1위 ▲기업대출 비중 60%까지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 3대 분야, 10대 핵심 추진 과제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기업 부문은 2027년까지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대기업 여신 약 15조 원을 늘리고 중견기업은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38개 주채무계열 중 11개 기업의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인데 당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특정 기업 고객에 대한 정보가 많아 이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정보 논리에서도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공급 규모가 가장 큰 중소기업은 방산, 2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은 지난 8월 말까지 4조7000억 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와 비즈프라임센터 등의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 인사관리와 경력개발 업무 소관을 개별 사업그룹으로 이관해 현장중심의 인사체계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은 "중기대출은 다양한 고객과 여러 업종이 있어 고도화된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문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라며 "기업금융에 강한 직원은 기업금융에 집중해서 임원을 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걸면서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일부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도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은행별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저금리 경쟁으로 인한 저마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그룹장은 "임대사업자의 경우는(금리에 따라) 움직일 수도 있지만 기업하시는 분들은 은행의 신용과 신뢰를 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쪽에서는 3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 장기 우량고객들을 별도로 관리하는 등 단순히 금리 때문에 고객들이 이동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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