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이 직원 감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특수로 2020년부터 호황을 누렸던 홈쇼핑 업계는 엔데믹 이후 TV 시청자 수가 줄어들고, 높아진 송출 수수료로 인해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GS홈쇼핑(대표 허연수·김호성)과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임대규), NS홈쇼핑(대표 조항목)은 올 들어 직원 수가 소폭 증가했다.
12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올해 7월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981명으로 2022년말(1000명) 보다 2%(19명) 가량 감소했다.
2022년부터 롯데홈쇼핑의 실적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매출 1조78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23.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62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90.1% 줄었다.
CJ온스타일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1036명으로 2022년말(1119명) 대비 7.4%(83명) 감소했다.
CJ온스타일은 2021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18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도 GS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은 직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GS홈쇼핑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816명으로 2022년말(792명) 대비 16.2%(24명) 늘었다. 2021년까지 1000명대였던 직원 규모를 2022년에 700명대 규모로 대폭 축소한 뒤 올해 들어 소폭 늘린 것이다. 2021년 10월 GS리테일이 진행한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직원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GS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89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은 코로나 특수를 본격적으로 누렸던 2020년부터 직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올 7월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1040명으로 2020년말(951명) 대비 9.4%(89명) 증가했다. NS홈쇼핑의 올 7월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511명으로 2020년말(435명) 대비 17.5%(76명) 늘었다.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 관계자는 “직원 규모가 늘어나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자연스럽게 직원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5309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5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NS홈쇼핑의 매출은 3126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4.4% 줄었다.
공영홈쇼핑(대표 조성호)과 홈앤쇼핑(대표 이일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직원수의 변화가 미미하다.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의 올 7월 기준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각각 376명, 485명이다.
한편, 엔데믹 이후 TV 시청자 수 감소가 지속되면서 홈쇼핑 업체의 전체 매출 대비 방송 매출도 줄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의 방송 매출액 비중은 전체 중 49.4%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