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플랫폼은 월 단위로 결제하지만 지니뮤직은 30일이 결제 주기여서 1년으로 보면 5일간 손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다른 플랫폼들과 동일하게 월 단위 결제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1일 결제 시 같은 달 31일에 다시 결제되는 중복결제로 오인하는 일도 있다.
지니뮤직 측은 "30일 단위로 정기 결제되는 이용권은 결제 전 사전에 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5일소비자고발센터(http://m.goso.co.kr/)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 사는 오 모(남)씨는 지난 8월 1일 7000원의 지니뮤직 정기 이용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같은 달 31일 지니뮤직 이용권 명목으로 7000원이 또 결제됐다.
의아하게 여긴 오 씨가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니 30일 단위로 결제가 진행돼 같은 달이라도 한 번 더 결제가 이뤄졌다고 안내했다.
오 씨가 "30일 결제라면 1년 중 5일은 고객이 손해보는 게 아니냐"며 따져 묻자 고객센터 측은 8월 추가 결제분을 환불해 주는 대신 이용권은 강제 해지하겠다고 대응했다.
오 씨는 “중복 결제 관련해서 항의했을 뿐인데 이용권을 강제 해지 한다고 해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지니뮤직 측은 "오 씨에게 30일 정기결제 상품의 구조에 관해 설명했으나 고객이 환불을 요청해 완료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오 씨가 결제한 이용권의 경우 결제일로부터 30일마다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30일 단위 선결제 방식 이용권'이라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이달 1일 1회차 결제가 이뤄지면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어 31일에 2회차 결제가 진행되어 익월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3회차는 같은달 30일에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정기 결제가 월단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30일 결제'의 특이성을 눈치채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니뮤직 측은 30일 정기결제상품에 대해선 고객이 결제 전 동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용권 결제창을 살펴보니 결제 버튼 하단에 '30일마다 자동결제되며, 할인 기간 이후에는 정상가로 자동 결제되는 것에 동의합니다'란 확인 동의 문구가 기재돼 있다.
지니뮤직은 모든 정기 이용권이 30일 단위로 결제되고 있다.
몇 개월 치를 한 번에 결제하는 스페셜 이용권도 12개월 상품은 '30일 이용권X12개월'로 계산돼 360일 이용이 가능하다. 타 플랫폼의 달 결제 시스템을 고려해보면 5일 서비스 이용일이 더 적은 셈이다.
음악 플랫폼 '멜론(Melon)'의 경우 30일만 이용 가능한 일회성 이용권을 제외하면 모든 이용권이 월 단위 결제 방식이다. 네이버 바이브(Vibe), 스포티파이(Spotify)도 동일하다.
가격도 크게 저렴하지 않다. 이용권마다 상이하나 모바일 전용 음악 무제한 듣기 이용권의 경우 네이버 바이브는 월 7700원(첫 2개월 50% 할인)인 반면, 지니뮤직은 30일 이용권 7400원(첫 달 100원)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통신사 할인율이 적용되면 네이버 바이브의 경우 유플러스 멤버십 할인율이 적용된 마음껏 듣기 이용권은 월 7910원(첫 3개월간은 6330원)이며, 지니뮤직은 KT멤버십 할인율이 적용된 이용권은 월 7400원(첫 6개월간은 5180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