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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다른 코인을 ‘앱토스’ 코인으로 잘못 인식해 입금 처리...“긴급 회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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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다른 코인을 ‘앱토스’ 코인으로 잘못 인식해 입금 처리...“긴급 회수 중”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9.2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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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다른 코인을 ‘앱토스(APT)’ 코인으로 잘못 인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업비트 측은 프로그램상 문제로 벌어진 일이며 거래되거나 출금된 금액을 긴급 회수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업비트에서 앱토스 메인넷 기반의 다른 코인이 ‘앱토스’ 코인으로 잘못 인식돼 비정상 입금됐다. 비정상 입금된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이다.

이를 파악한 업비트는 24일 오후 3시47분께 앱토스 입금을 중단했다가 시스템 점검 후 오후 11시 입출금을 재개했다.

업비트 측은 “악용될 소지가 있어 정확한 기술적 원인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상의 문제로 잘못 인식한 것”이라고 자사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이미 앱토스 코인은 시스템 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다른 코인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24일 앱토스 코인 비정상 입금에 관해 공지했다.
▲업비트는 24일 앱토스 코인 비정상 입금에 관해 공지했다.
이미 가짜 ‘앱토스’ 코인을 매도하거나 출금한 고객도 있어 현재 환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약 3분의 2 정도 환수가 됐으며 나머지 금액 역시 환수가 문제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악의적으로 가짜 코인을 비정상 입금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됐는지 여부는 확인을 못했지만 자사가 ‘업토스’ 코인이 아닌 다른 코인을 잘못 인식한 것이 맞기 때문에 일단 환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업토스 코인이 거래되고 있지만 비슷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코인을 잘못 인식한 사례 자체가 처음이라 원인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로 추측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내 지갑 등 시스템은 개별로 구축하는 터라 다른 거래소로 번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내부 지갑 설정을 잘못해 같은 메인넷 기반 코인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등 이론상 가능한 일이긴 하다”면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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