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삼성SDI(대표 최윤호), SK온(대표 최재원·지동섭) 등 3사 모두 수주 잔고가 대폭 쌓이고 있어 4분기 이후에는 역대급 수익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터리 3사 중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6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고물가 지속과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라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게 보이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점유율 확대 등 호재가 있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를 다루는 업체들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주력 업체 중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만이 현상 유지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고 에코프로비엠(대표 최문호),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등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7%, 58.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600조 원, SK온은 340조 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조 원, 110조 원 늘어나는 수치다. 공식 수주를 밝히지 않는 삼성SDI도 160조 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실적 전망치를 봐도 4분기에는 배터리 3사를 포함해 배터리 소재 주요 업체들도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SDI도 올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에 1공장을 건설 중이며 2공장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설립하기로 했다. 6월에는 GM과도 합작 공장 계획을 발표했다.
SK온도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2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포드와는 3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과도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에는 생산 규모가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대외 환경이지만 제품,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원재료 확보 등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