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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불황에도 3분기 매출 20조 돌파...3년 연속 최대치 경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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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불황에도 3분기 매출 20조 돌파...3년 연속 최대치 경신 나선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0.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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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가 3분기에도 매출 20조 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해졌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분기 매출이다.

LG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40조 원(40조4143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2분기(19조9984억 원)는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이었다. 3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매출 20조4624억 원, 영업이익 8084억 원)를 상회했다.

LG전자는 2021년 매출 73조9080억 원, 지난해 83조4673억 원으로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최대 매출 경신에 영업이익도 연간 최대치였던 2021년(4조58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다각화로 수익을 다양화한 덕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조주완 대표가 미래 전략 발표회를 통해 가전을 넘어 집과 모빌리티, 가상공간 메타버스까지 확장·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조주완 대표
▲조주완 대표
가전 기업이란 이미지를 벗고 누적된 사업 노하우를 미래 모빌리티 영역까지 넓혀 업그레이드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만큼 다양한 사업군에서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장을 다루는 VS사업부의 성장이 눈에 띈다. 누적 적자 신세였던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말 처음 흑자전환(433억 원)에 성공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매출은 5조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9082억 원) 대비 29.2%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12.5%로 가장 높았다.

VS사업부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전폭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상반기 LG전자 주요 사업 중 공장 가동률이 유일하게 올랐다. 전년 상반기 85.3%에서 100.2%다.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풀가동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고객사들 전기나 전환 수요 확대 수요에 박자를 맞추고 있다. 4분기에는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가전을 다루는 H&A 사업부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 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의 이유다.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고효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히트펌프, ESS 등 사업 규모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TV사업도 수요 감소 속 흑자 기조로 나섰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에 나서며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TV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수요 감소가 지속하는 여건 속에서 B2B 비중을 확대,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는 등의 공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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