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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매출·영업이익 감소 전망...휠라USA 눈덩이 재고자산 해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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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매출·영업이익 감소 전망...휠라USA 눈덩이 재고자산 해소가 관건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0.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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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USA를 중심으로 재고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휠라코리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올해 매출액은 4조10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휠라USA를 중심으로 불어난 재고자산 때문이다. 실제 휠라홀딩스는 올 상반기 기준 재고자산 1조403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재고자산이 1조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 재고자산은 각각 9767억 원, 5523억 원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휠라USA의 경우 재고가 많이 쌓여 있다. 다만 전체 재고자산 중 3분의 2가량은 수요가 높은 아쿠쉬네트의 재고이기 때문에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휠라홀딩스의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은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끝나고 일었던 물류대란, 해상 운송비 급등 등 악재가 겹쳤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재고 문제로 인해 올 2분기 휠라USA의 매출은 9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08억 원) 대폭 확대됐다. 

올 2분기 휠라코리아 매출은 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8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대비 휠라 부문 비중도 기존 30.5%에서 21%로 대폭 줄었다. 

휠라코리아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예상된 시나리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2월 발표한 5개년 전략 ‘위닝투게더’에 따라 D2C(소비자 직접거래) 채널의 비중을 늘리고 홀세일의 비중을 낮추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골프용품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대비 아쿠시네트 부문 비중은 79%로 전년 동기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비중은 116.7%로 전년 동기 대비 36.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는 휠라USA를 중심으로 쌓인 재고를 단기간 내에 소진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아울렛 채널에 입점을 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기준 휠라는 4개 아울렛에 입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하반기 미국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판매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 도매 채널 및 비효율 점포를 조정하고 있어 본업의 이익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보유한 재고 자산 소진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상품 개발, 마케팅 활동 등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헤일리 비버를 선정했으며, 국내 휠라도 배우 한소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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