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대제철, 자동차 호조·조선 후판 수요 힘입어 3분기 철강 판매 '선방'…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상태바
현대제철, 자동차 호조·조선 후판 수요 힘입어 3분기 철강 판매 '선방'…4분기 실적 개선 기대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0.1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어려운 3분기 업황 속에서도 철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부터 현대제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철강 판매량은 약 459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공정별로는 고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8% 감소하는 반면 전기로 생산량은 9.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연중 철강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 장마·폭염과 여름휴가,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자동차·조선·건설 등의 조업일수가 줄고 수요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생산의 호조 속에 자동차 강재 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1~8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19.9% 증가했다.

또한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목표액 조기 달성이 유력한 상황 속에서 선박 제작을 위한 후판 공급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국계 친환경차 업체를 위한 초고장력강 및 외판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 판매량 중 친환경차사 판매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해 43%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도 꾀하고 있다. 건설용 강재 구매 및 견적 요청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HCORE STORE'도 오픈해 기존 고객의 편의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판매 호조가 자동차 강재 제품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조선 분야에서의 후판 수요도 꾸준하다"며 "시장의 요구에 맞춰 자동차 강판을 중심으로 저탄소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6조3567억 원, 영업이익은 24.6% 줄어든 2813억 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3분기를 국내 철강시황이 바닥을 다지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제시한 가운데 중국 철강사들의 마진 방어 노력 등을 감안하면 국내 철강 시황 역시 바닥을 다지는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대제철 실적은 3분기에 바닥을 형성한 뒤 4분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