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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로 가는 BBQ, 동남아로 가는 bhc, 북미에 집중하는 교촌…치킨 업계, 해외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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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로 가는 BBQ, 동남아로 가는 bhc, 북미에 집중하는 교촌…치킨 업계, 해외서 활로 찾는다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10.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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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3개 사인 bhc와 BBQ, 교촌은 해외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 동안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BBQ는 북미를 넘어 중미를 교두보 삼아 남미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북미시장 집중으로 가닥을 잡았고, bhc는 동남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BBQ는 미국·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시장에 집중하면서 중앙아메리카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앙아메리카를 교두보로 남아메리카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해외 진출에 나서 올해 20주년을 맞은 BBQ는 해외 57개국에서 7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중앙아메리카에서 대형 쇼핑몰을 위주로 출점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BBQ 에스카주몰점을 내기도 했다. 에스카주는 코스타리카 수도인 산호세에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선 곳으로 고급 쇼핑몰과 대형 상가단지가 형성돼 젊은 소비층과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상권이다.
 

▲BBQ의 코스타리카 에스카주몰점 전경.
▲BBQ의 코스타리카 에스카주몰점 전경.

BBQ 관계자는 “다른 점포들은 넓어야 50평 내외거나 푸드코트에 입점한 정도인데, 에스카주몰은 100평으로 가장 넓다”며 “부촌이고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보니 소득 수준도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파나마에 있는 중남미 최대의 쇼핑몰인 알브룩 몰에 2호점을 내기도 했다.

북미에서 출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200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17년 만에 26개 주에 매장을 냈다. 

BBQ는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일본, 대만, 필리핀 지역에서는 현지업체와 제휴해 MF(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BBQ는 해외 점포들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확인도 하고 있지만, 현지업체의 직원들을 ‘치킨대학’에 합숙시키면서 관련 절차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약 한 달간 합숙을 하면서 직접 치킨을 만들기도 하지만 ‘왜’ 각종 절차를 지켜야 하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름 덩어리를 제거하고 혹여나 남아있는 피를 모두 제거하는 등의 ‘채반 작업’이 중요한데, 브랜드 정체성 유지를 위해 왜 이러한 작업을 해야 하는지 이해시킨다는 것이다.

BBQ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172억 원으로 전년보다 78.9% 증가했다. BBQ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장 3만 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최근 북미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6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은 지난 6일 미국 하와이주에 점포를 냈다. 호놀룰루 내에서도 주요 상업지구로 손꼽히는 키아모쿠 거리에 있는 교촌 하와이 1호점은 인근에 대형 쇼핑시설이 밀접해 있고, 와이키키 해변에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다. 교촌은 기존의 대표 메뉴 외에도 떡볶이와 갈릭버터볶음밥 등 하와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국식 사이드메뉴도 판매한다.
 

▲ 교촌치킨 하와이 1호점 전경
▲ 교촌치킨 하와이 1호점 전경

캐나다에는 MF방식으로 진출한다. 캐나다에는 올해 중으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대만 신베이시에서 교통의 요충지인 반차오구에 대만 1호점을 열기도 했다.

교촌 관계자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미국과 중국은 해외사업 부서에서 직접 관리하고, 이외 MF방식으로 진출한 곳은 현지 업체들이 관리하고 있다”며 “소스는 국내 생산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bhc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동남아와 중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bhc는 해외진출이 지난 2018년으로 다소 늦은 편이지만, 홍콩에서 직영점을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업체와 제휴를 통해 MF 방식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bhc는 4개국에서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bhc는 말레이시아에 지속적으로 추가 출점을 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bhc치킨 말레이시아 3호점 ‘우타마점’ 매장 내부 이미지
▲bhc치킨 말레이시아 3호점 ‘우타마점’ 매장 내부 이미지

bhc는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대표 메뉴 외에도 현지 특화 메뉴인 뿌링 컬리프라이와 로제 국물 떡볶이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현지의 대형 쇼핑몰 등에 입점해 현지 시장을 공략해 가고 있다”며 “품질 관리를 위해 현지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F 방식의 강점인 현지화 메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K-푸드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 라면과 같은 한국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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