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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점주들 “코로나19 이후 본사 측이 일방적으로 제품 밀어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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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점주들 “코로나19 이후 본사 측이 일방적으로 제품 밀어내기 시작”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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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와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꾸준히 중국산 ‘짝퉁’ 판매 논란을 겪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해 1월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 계약종료를 하는 ‘가맹점 횡포’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참석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바바의 심각한 짝퉁 판매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국내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한국 상품을 도용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10월 14일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에서 찾아보니 가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블랙야크의 경우 공식몰에서는 최소 8만 원~30만 원가량에 판매되고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에서는 1만 원에서 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품을 가릴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
▲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
이에 대해 레이장 대표는 “내부적 확인 후 즉각 조치 취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한 뒤 대규모 자금을 투입 후 지적 재산권 보호에 심혈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추후 구체적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가맹점 횡포’ 논란을 겪고 있는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김정중 아디다스코리아전국점주협의회 회장은 “2021년 9월 부임한 피터 곽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에 대해서 상생하는 관계가 되자고 해 이를 믿고 가맹점주들은 리뉴얼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회장
▲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회장
이어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본사 측은 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집단 갱신을 거절하는 행태를 벌였다. 파주 매장 등 제품 사이즈도 공개하지 않은 채 협의 없이 주문하지 않은 온갖 제품 밀어내기가 시작돼 적자가 났다. 폐점으로 매장 없는데도 3개월간 상품이 공급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족 모두 파산하기에 이르렀다”라며 “점주들이 정상적 생활 할 수 있도록 공정위 등에게 집단 갱신 거절 등에 대한 도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피터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 피터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곽 대표는 한국에서 이 같은 구조조정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한국 대리점은 미국, 유럽 등 해외국가와 다르게 복잡한 운영구조를 갖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100% 멀티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은 멀티브랜드와 모노 구조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며 “또 6년 전부터는 한국의 아디다스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나이키 대비 아이다스 매출이 절반 정도이다. 본사 측에서는 이를 시급한 문제로 판단해 최대한 점주들을 배려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3년 이상의 넉넉한 시간을 주며 아디다스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아디다스코리아전국점주협의회 회장은 “본사 측은 3년의 시간을 배려했다고 주장하지만, 인기상품은 직영점과 온라인몰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고, 가맹점에는 공급을 하지 않았다. 가맹점주들은 3년 동안 적자만 보고 있다. 수익이 나야 탈출구를 찾을 수 있는데 현재 그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한국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가맹점주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니 이 점을 좀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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