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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올해 영업이익 13배 급증, 넥센타이어 흑자전환 성공...좀비기업 위기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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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올해 영업이익 13배 급증, 넥센타이어 흑자전환 성공...좀비기업 위기 벗어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0.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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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던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와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올해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좀비기업 신세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도 좀비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4조370억 원, 영업이익 31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배나 증가한 수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이나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거나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올해는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오랜 기간 이어오던 좀비기업 신세를 올해는 벗을 것으로 보인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면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크다는 것을 뜻하며, 통상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여겨진다. 1미만 기간이 3년 연속 이어지면 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존할 능력이 없다고 보는 좀비기업으로 간주된다.

넥센타이어도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좀비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연간 영업이익도 16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2021년 이자보상배율은 0.2에 그치고 지난해에는 543억 원 적자를 냈다.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다.

타이어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유럽 수요가 줄고 중국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판매가 호조를 이뤘고 물류비,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 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공급난 시기를 벗어나면서 중국에서 신차용 타이어 납품이 늘었고 북미·유럽 대형 딜러들과의 거래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넥센타이어도 해외 시장에서 고인치 제품 판매를 늘렸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이 반등했다. 지난 5월부터 스텔란티스에 연간 타이어 공급량을 25만개 더 늘렸다. 중국 최대 온라인 판매업체 TUHU에도 50만개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월마트에도 연간 140만개 공급을 시작했다.

넥센타이어는 물류비 등 비용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는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2.7로 높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모두 10 이상을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성 흐름을 이어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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