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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올해 건설 해외수주액 절반 차지...현대건설 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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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올해 건설 해외수주액 절반 차지...현대건설 5배 껑충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10.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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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올 들어 국내 건설업계 해외 수주액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면서 ‘건설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수주액이 삼성물산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에도 뒤졌지만, 올해 수주액을 5배 수준으로 늘리면서 삼성물산과 비슷한 규모를 달성했다.

18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3138만 달러로 전년 동기(224억1905만 달러) 대비 약 5% 증가했다.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을 견인하는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다. 9월까지 두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 합계는 총 113억9698만 달러로, 이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4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 삼성물산의 해외 누적 수주액은 57억796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호실적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덕이 크다. 상반기 삼성전자가 발주한 약 3조 원 규모의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공사를 수주했다.

이와 함께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인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공사'를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공사비 1조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로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7500억 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 곳들이 있다”며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억9493만 달러)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56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1위인 삼성물산과의 격차도 1억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실적이 수직 상승한 배경에는 사우디에서 터뜨린 '잭팟'이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50억 달러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남은 기간 사우디에서 네옴시티 터널 프로젝트와 자푸라 가스전 2단계, 사파니아 가스전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뿐만 아니라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이 28억7432만 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고 SK에코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이 각각 18억760만 달러, 16억8566만 달러를 수주하며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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