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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계속 오르네~...애큐온 4.5%, 페퍼·OK저축은행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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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계속 오르네~...애큐온 4.5%, 페퍼·OK저축은행 4.41%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0.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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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의 수신경쟁 과열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은 수신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분위기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4.23%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3%대였는데 8월부터 4%대로 오르더니 10월 들어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평균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과열됐던 수신 경쟁으로 인한 결과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수신 금리를 높여 자금을 확보했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저축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30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4%에 달했다. 흔치않은 고금리 상품에 소비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금융권에서는 올해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 규모를 약 100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 재예치를 위해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시장금리는 계속 오름세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축은행들이 서로 앞다퉈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중위권 저축은행들의 최고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4.6% 정기예금이 등장하더니 18일에는 더블저축은행에서 4.61% 상품을 내놨다. 19일 조은저축은행은 특판한도로 4.65%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에서는 애큐온저축은행의 '플러스 회전식 정기예금'이 최고우대 금리 4.5%로 가장 높았다.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과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이 4.41%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신한저축은행이었다. 신한저축은행의 'e-더드림정기예금'은 최고우대 금리 3.9%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시중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저축은행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금 금리는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더 못 올려서 저축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최고금리 연동제를 논의 중이다. 대출금리를 올리지 못하면 저축은행은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이미 법정 최고금리 20%에 가깝다는 점이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비용 부담은 느는데 대출금리는 더 올리지 못하니 저축은행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9월 애큐온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은 신용점수 500점 이하로는 대출 취급이 없었다. OK저축은행도 400점 이하가 없었다. 웰컴저축은행은 300점 이하로도 취급했지만 600점 이하로는 모두 19%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예금금리는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상한선이 있어서 못 올린다"라며 "현재 저축은행은 돌파구가 마땅치 않다. 비용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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