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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I&C, 외형·수익성 다 잡으며 성장...70% 넘는 내부거래비중 해결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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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I&C, 외형·수익성 다 잡으며 성장...70% 넘는 내부거래비중 해결 과제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0.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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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시스템통합)기업 신세계I&C(대표 형태준)이 올해 연간 매출 600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IT 유통 부문이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덕이다.

하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70%을 웃돌며 그룹사 의존도가 높아 자체 사업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을 통해 계열사 외 타 거래선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DART)에 따르면 신세계I&C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 원으로 3.7% 증가했다.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와 스마트리테일 사업을 담당하는 IT서비스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으며 IT정보서비스 부문은 237억 원으로 2.9% 증가했다.

특히 게임기기 등 IT 장비 및 솔루션을 담당하는 IT 유통 부문은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20억 원으로 22.4% 증가했다. 신세계I&C는 한국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인기 콘솔 및 타이틀의 국내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게임기업 코도모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휴대용 게임 PC '스팀 덱‘을 국내 시장에 공식 유통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신세계I&C의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I&C의 올해 예상 연간 매출은 6609억 원으로 첫 연간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4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7%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0%대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 매출은 4242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72%를 차지했다. 앞서 신세계I&C는 80%대에 육박하던 내부거래 비중을 2020년 67%로 낮추는데 성공했으나 2021년에 다시 7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의 내부거래 비중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낮췄으나 여전히 그룹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프로젝트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신세계아이앤씨의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총액 중 약 82.8%인 1030억 원이 신세계 그룹 관계사의 물량이다. 시스템 구축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대가를 받는 사업을 뜻한다. 신세계 그룹사 외 타 고객사의 물량은 214억 원에 그쳤다.

IBS 공사 물량은 신세계 관계사가 373억 원을 차지한 반면, 대외 고객 물량은 20억 원 가량이었다. IBS 공사란 지능형 빌딩을 구축할 때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전자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신세계I&C는 자체 리테일테크 브랜드 스파로스(Spharos)를 통해 그룹 계열사 외 타 거래선 확보에 속도 낸다는 입장이다.

스파로스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 리테일 등 각 영역 별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통합 브랜드다. 스마트스토어, 챗봇, 매장관리 플랫폼 등 AI 기반 기술을 비롯해 클라우드 POS,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스파로스EV(사진 : 신세계I&C 홈페이지)
▲스파로스EV(사진 : 신세계I&C 홈페이지)

지난 8월에는 인텔과 손잡고 AI와 클라우드 분야 기술 협력과 리테일테크 기반 스파로스 솔루션의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스파로스 사업 중 눈여겨 볼 전기차 충전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신세계I&C가 론칭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EV'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부터 통합 관제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월에는 SK텔레콤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MOU를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신세계I&C는 올해까지 충전기 2300대를 구축하고 전기차 보급 속도에 맞춰 2026년까지 3.4만대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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