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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과감한 선제투자로 시장 회복기 반등 노린다...'효자' 전력반도체사업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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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과감한 선제투자로 시장 회복기 반등 노린다...'효자' 전력반도체사업 대폭 강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0.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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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대표 조기석)이 올해도 예정된 목표를 초과한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투자 목표액을 최대 250% 초과해 집행해 왔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올해 1545억 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이중 6월까지 1157억 원(74.9%)를 집행했다.

올해는 투자 목표액이 지난해의 두 배나 되는데도 실제 투자는 이를 초과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는 영업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목표를 넘어서는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DB하이텍은 2020년부터 설비투자액이 목표액을 본격적으로 넘어서기 시작했다. 2020년 130%에서 2021년 168.7%, 지난해에는 250.1%로 초과 규모도 점점 커졌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분위기가 좋아서 전력반도체 공략을 위한 선제 투자에 속도를 더욱 냈다.

DB하이텍의 올해 투자는 신소재 전력반도체 공정개발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와 설비 구축 등에 이뤄졌다.

현재 전력반도체는 6인치에 맞춰 공정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8인치도 염두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력반도체 생산능력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9월에 생산능력을 15만1000장 규모로 전년에 비해 1만1000장, 약 8% 늘었다.


목표액 이상의 투자를 실시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생산규모가 2만2000장 늘었는데, 이전 4년(2016년~2019년) 기간보다 증가분이 1만장 많다.

전력반도체는 DB하이텍의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DB하이텍은 모바일에 비해 수요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별 특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향후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전력 반도체, 특화 이미지센서 등 신규 공정을 확보해 대형고객 확보를 해나갈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13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392억 달러(한화 약 53조 원) 규모로 연평균 약 6%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DB하이텍의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최창식 부회장은 12인치 파운드리와 신소재 전력반도체 사업을 위해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선제투자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다가올 시장 회복기에 실적 향상에 가속도를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글로벌 IT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찾아 온 반도체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GaN, SiC 기반 전력반도체 개발 및 양산을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DB그룹의 제조 계열사인 DB하이텍은 실적이 예년에 비해 부진하지만 금융 간판인 DB손해보험은 영업이익이 1조3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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