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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당국 눈치 안보고 점포 줄이기 행보...올해 10곳, 내년 1월 8곳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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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당국 눈치 안보고 점포 줄이기 행보...올해 10곳, 내년 1월 8곳 축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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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이 올해 지점 10곳을 통·폐합 한데 이어 내년 1월에도 8곳을 추가 통·폐합하면서 몸집 줄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소비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강화하고 분기별 공시제도를 도입하면서 다수 시중은행들이 점포 통·폐합 속도를 늦추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은행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점포 형태인 영업소를 9곳 설치해 고객 불편에 차질없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10개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했고 내년 1월 지점 8곳을 추가로 인근 지점과 통합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 통·폐합되는 지점은 일산중산, 천안, 청주, 후암동, 마산, 양재남, 익산, 제물포 지점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달 경남 김해지점 등 지점 9곳에 대해서도 점포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차원으로 점포운영 변경 예고를 하고 한 달간 내점 고객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 해당 지점들은 평가 결과 특이사항이 없어 내년에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 측은 오프라인 채널 이용 고객의 편의증진과 함께 디지털 수요에도 적극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 채널을 지속 구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점 통·폐합 시 고객 의견 청취와 사전영향평가, 대체채널 실시 등 점포 폐쇄 공동절차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일부 점포는 자연스러운 통·폐합을 유도하고 새롭게 고객 수요가 파악되거나 증대되는 지역은 신설 점포를 개설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ATM기와 3~4인이 근무하는 소규모 점포 형태의 대체 채널도 설치하고 있고 통·폐합 시점에 맞춰 9개 영업소 설치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점 통·폐합의 경우 노동자의 고용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만큼 사측과 일정부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불가피한 사유로 지점 폐쇄시 영업소로 전환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관철시킨 전례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중요시하고 있고 이를 위해 충분한 규모의 영업점이 필수"라며 "점포 노후화 및 영업 네트워크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대대적인 점포 폐쇄가 있을 시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언제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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