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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임원인사 칼바람 부나 '긴장 고조'...롯데쇼핑·정밀화학 등 실적 부진에 임기 만료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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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임원인사 칼바람 부나 '긴장 고조'...롯데쇼핑·정밀화학 등 실적 부진에 임기 만료 겹쳐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0.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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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룹 안팎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통 라이벌 신세계그룹이 통상의 정기 인사보다 한 달 빠른 지난 9월 대표이사 40%를 전격적으로 교체하는 큰폭의 조직 재정비를 단행한 가운데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통상 11월 마지막 주부터 12월 첫째주 사이에 발표하던 임원 인사를 올해는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력 계열사의 실적부진이 겹쳐 부문 수장들을 상당폭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8곳 가운데 절반이 실적 부진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올해 매출액이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그룹 8개 상장사 가운데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밀화학 4곳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4개 기업은 올해 연간 매출이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간 매출 20조2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557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9조9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영업이익 -103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기초 석유화학 제품이 경기 침체로 수요가 부진하고, 경쟁국인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공장을 증설한 요인 때문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의 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고,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연간 매출 1조8423억 원, 영업이익 20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2%, 49.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9562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 53.7%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올해 매출 14조8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801억 원으로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데다 커머스(롯데온)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롯데쇼핑 매출은 7조18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 1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롯데온은 4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롯데온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은 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5억 원) 대비 절반가량 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6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2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3분기 27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 7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영업이익은 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배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가량 남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이외의 계열사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렌탈,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2097억 원, 17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4%, 58%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외 제과사업의 긍정적 성과가 실적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롯데그룹 측은 “계열사별 정기 임원 인사의 시기나 방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해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어떤 보직을 맡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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