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3사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에 비해 일제히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50%를 상회한다. 3분기까지 이미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지가 관심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5년 전만해도 2%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0% 안팎 수준으로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가량씩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유럽에선 EV9, 인도는 쏘넷, 중국은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런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브랜드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로의 핵심부품 공급 증가와 전동화 물량 확대, 제품믹스 개선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정상화와 A/S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로 영업이익이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올해부터 2032년까지 매년 11조 원씩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과 2022년 투자액인 7조5370억 원, 8조4897억 원을 크게 상회한다.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만 9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생산부터 그린스틸을 통한 차량 제조,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시스템까지 ‘수소사업 툴박스’도 구축한다.
기아도 2027년까지 총 32조 원을 투자해 2030년 전기차 16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투자액을 4배가량 높인다는 계산이다.
기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 평균 1조5000억 원을 신제품 개발, 공장신증설 등에 투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